"8가지 체중 감량법 중 성공률 1위는 ‘한약 복용"
파이낸셜뉴스
2021.01.01 10:12
수정 : 2021.01.01 13:41기사원문
흔히 하는 8가지 체중 감량법, 성공률 차이 세 배
서울 홍익병원 2161명 분석 결과
[파이낸셜뉴스] 흔히 하는 8가지 체중 감량법 가운데 성공률 1위는 계획적인 한약 복용이란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식이요법ㆍ운동을 포함한 8가지 체중 감량법의 성공률은 8.9∼26.0%로, 감량법에 따라 세 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이 연구 결과(체중 감량 성공에 효과적인 체중 감량요 법 그리고 체중 감량 성공과 정신건강 간의 상호관계 분석: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1차년도(2016년) 자료)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우리 국민이 흔히 사용하는 운동ㆍ단식ㆍ결식ㆍ식이 조절(control diet)ㆍ의사 처방약 복용ㆍ한약 복용ㆍ건강기능식품 섭취ㆍ원푸드(one food) 다이어트 등 8가지 체중 감량법의 성공률을 비교했다. 연구참여자의 설문 응답 시점에서 1년 전 체중을 비교(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답변 내용)해 체중이 3㎏ 미만 빠졌으면 체중 조절 실패, 3㎏ 이상 줄었으면 체중 감량 성공으로 분류했다.
전체 연구 대상의 체중 감량 성공률은 14.5%(313명)였다. 이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8명 중 1명만 1년간 3㎏ 이상 빼는 데 성공한다는 뜻이다.
체중 감량법으로 한약 복용을 택한 사람의 성공률이 26.0%로 최고, 원푸드 다이어트를 택한 사람은 8.9%로 최저를 기록했다. 어떤 체중 감량법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성공률이 세 배 차이를 보였다. 의사 처방약 복용(19.7%), 건강기능식품 섭취(17.5%), 단식(15.8%)의 성공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8가지 체중 감량법의 성공률을 성별ㆍ나이 등 다른 요인을 배제하고 분석한 결과 한약 복용과 식이 조절만 성공률을 각각 2.1배ㆍ1.4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단식ㆍ결식ㆍ운동ㆍ의사 처방약 복용ㆍ건강기능식품 섭취ㆍ원푸드 다이어트 등 6가지 방법은 체중 감량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선 성별ㆍ흡연 여부도 체중 감량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보다 미혼자의 체중 감량 성공률이 높았다. 비만의 척도로 통하는 체질량 지수(BMI)가 높을수록 살 빼기가 힘들었다. 저체중에서 정상체중ㆍ과체중ㆍ비만으로 갈수록 체중 감량 성공률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체중 감량 성공에 효과적인 요법으로 결식ㆍ단식보다는 식이 조절과 계획적인 한약 복용을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이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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