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 급등..사우디 두달간 하루 100만배럴 감산

파이낸셜뉴스       2021.01.06 06:58   수정 : 2021.01.06 06: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5% 뛰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다음 달부터 일평균 100만배럴 감산하겠다고 밝히면서다.

5일(현지시각)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31달러(4.85%) 급등한 배럴당 49.93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5%를 넘게 뛰며 배럴당 50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북해 브렌트유 3월물 역시 2.51달러(4.9%) 급등한 배럴당 53.60달러로 체결됐다.

이날 유가 급등 원인은 사우디의 '깜짝 감산'에 있다.

앞서 사우디와 러시아로 대표되는 석유수출국가기구 플러스(OPEC+)는 마라톤 협상 끝에 다음 달 원유 생산을 현재 규모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동결 발표 직후 사우디는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2~3월 두 달간 생산량을 일평균 100만배럴 줄이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동기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일평균 증산규모 7만5000배럴을 상쇄하고도 남는 규모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영국과 유럽 대륙에서 재개된 봉쇄로 OPEC+가 수요 불안을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의 핵활동 재개 및 한국 유조선 나포로 인한 중동 긴장 증대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리스태드에너지는 "걸프 해상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불안에 휩싸였다"며 "상황이 빨리 개선되지 않으면 유가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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