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형 그린뉴딜 ‘가속화’…기후위기 대응
파이낸셜뉴스
2021.01.10 23:06
수정 : 2021.01.10 23: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시는 지역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의정부형 스마트 뉴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사업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다.
의정부형 스마트 뉴딜사업은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 문화뉴딜, 안심뉴딜 등 4개 분야 42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0일 “우리 시는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그린뉴딜 시책을 전개하고 있다”며 “의정부형 스마트 그린뉴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도 적극 동참하고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 전기차 구입지원 90억…수소충전소 부지확보
의정부시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에 34억원을 투입해 총 188대의 전기차 구입을 지원했다. 전기승용차는 대당 최대 1120만원, 초소형 전기차 최대 650만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90억원을 지원해 전기승용차 380대, 전기화물차 111대를 지원할 계획이며 전기버스 구입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2020년 말 기준 355곳에 설치했다.
수소차는 올해 총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소차 61대 구입을 지원하고 수소충전소 부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차는 휘발유차에 비해 대기오염물질이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연비도 우수하다고 알려졌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함께 부지조사 및 입지제한 법률 검토를 통해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경유차 조기폐차 94억투입…G&B City 정책대상 ‘최우수’
의정부시는 미세먼지 감축으로 청정도시를 구축하고자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과 조기폐차 보조사업을 추진해왔다. 작년에는 2234대에 6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총 94억원을 들여 경유차 저감장치 부착, 조기폐차 지원, LPG화물차 신차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관내 도장시설 및 대규모 보일러로 대기오염원을 배출하는 소규모 사업장에 미세먼지 저감시설 교체비용도 지원한다. 작년에는 10곳을 대상으로 시설관리 컨설팅, 활성탄 등 소모품 지원, 방지시설 성능검사 등을 실시했다.
의정부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보다 한 발 앞서 2019년부터 ‘더 푸르게, 더 아름답게’ The G&B City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민참여 녹화사업, 푸른도시 조성사업, 도시미관 개선사업 등 6개 분야 총 185개 사업으로 진행되며 3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작년 11월 행정안전부 후원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최우수상을 받아 전국 최고 정책으로 인정받았다.
의정부시는 기증 나무로 공원 내 숲을 조성하는 희망의숲 기념식수 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송산사지근린공원과 직동근린공원 내 3200㎡와 각 동별로 지정한 1곳에 출생-결혼-취업-승진-창업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해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꾼다.
◇ Lora 수도검침 확대…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행
의정부시는 올해부터 Lora(Long Range)무선원격 수도검침 시스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ora 시스템은 중계기와 집중기 설치 없이 통신사 망을 활용해 저(低)전력-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무선검침 시스템이다. 작년에 시범적으로 501곳에 적용했는데 올해는 1292곳에 도입할 방침이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행으로 하천수질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오염물질 농도 규제에도 하천에 유입되는 오염물질 총량이 증가하자 중랑A, 한강H 등 단위유역의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지역개발 부하량 범위 내로 개발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강우 시 토양과 토로에 있는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고 정화되도록 도시개발사업, 도로건설사업 등에 26개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를 유도하고 이를 적정하게 관리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이런 노력에 힘입어 물종합기술연찬회에서 2020년 하반기 물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 공공체육시설 에너지 제로화 도전…온실가스 저감
의정부시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공공체육시설 에너지 제로화에 도전한다. 화석에너지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까지 국비 45% 지원을 받아 공공체육시설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에 예산을 확보해 직동축구장 태양광발전설비(30.2kW)를 이미 설치했으며 올해는 의정부실내체육관 주차장(100kW)에 설치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민의식을 제고하고 그린에너지 선도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주택용 태양광발전설비 및 베란다형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단독주택 45가구, 공동주택(공용전기용) 8개동에 대해 지원을 완료했다. 올해는 추가로 베란다형 태양광설비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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