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팽팽한 양강 구도에 이낙연 ‘고전’

파이낸셜뉴스       2021.01.13 10:22   수정 : 2021.01.13 17:58기사원문
사면론 등 역풍에 지지층 이탈한 듯
이재명 25.5%, 윤석열 23.8% 양강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권 대선 주자로 경쟁 중인 이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한편 범야권에서는 인물난 속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지율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와 윤 총장은 각각 25.5%와 23.8%를 기록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보이며 양강 구도를 보였다.

이에 비해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 대표는 14.1%에 그쳤고, 앞선 두 주자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이 대표가 새해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띄운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이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해 지지층 이탈을 가속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당초 사면론 카드로 중도층을 흡수하려는 계산이었으나, 기존 여권 지지층은 물론 당내에서도 거센 반발이 일자 수습에 진땀을 빼야했다.

특히 이 대표는 부산·울산·경남(8.8%)과 대구·경북(9.3%), 강원권(6.7%)에서 한 자릿수에서 머무는 등 고전했다. 20대의 지지율은 단 7.4%에 그쳤다.

반면 이 지사는 세대별 조사에서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두 20% 이상의 지지△18~29세 29.1% △30대 25.4% △40대 31.2% △50대 32.7% △60대 이상 14.6%)를 획득했다.

그는 전 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지지율(△서울 20.0% △부산·울산·경남 20.4% △대구·경북 18.9% △인천·경기 35.7% △호남권 25.3% △충청권 21.0% △강원권 14.2% △제주권 38.5%)을 얻었다. 아울러 민주당 지지자 중 45.3%가 이 도지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선 통과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범야권은 인물난이 여전하다는 평가와 함께 윤 총장이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윤 총장은 △부산·울산·경남(30.4%) △대구·경북(30.7%) △충청권(35.6%) 등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획득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 중 50.7%가 윤 총장을 차기 대선 후보 1위로 꼽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 기존 정치인들은 각각 7.4%와 5.9%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9.3%, 무선 전화면접 10.1%, 무선 ARS 70.6%,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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