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 마스크쇼
파이낸셜뉴스
2021.01.13 18:00
수정 : 2021.01.13 18:00기사원문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하는 이른바 '1호 행사'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그밖의 행사에서는 쓰는 게 북한식 마스크 착용법인 모양이다. 최고지도자 앞에서 마스크를 쓰면 불경하고, 국가 위상이 손상된다는 식이다. 마스크를 쓴 김정은 총비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김 총비서는 당대회나 열병식은 물론 기념촬영, 실내공연장에서 다른 참석자와는 달리 자신은 노마스크를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집결한 수만명의 노마스크 군중 앞에서 김 총비서는 "1명의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자칭 '코로나19 청정국' 북한을 만방에 홍보했다.
북한에서 의사로 활동하다 2012년 탈북한 최정훈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연구교수는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험상 북한에서 통계 날조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3만명이 넘는다"고 말했다.코로나 청정국 북한은 믿거나 말거나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