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조민합격? 내 의사가운 찢고 싶다…박종철 아버지와 비교해도"
뉴스1
2021.01.18 11:06
수정 : 2021.01.18 11:1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자신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의사국가고시 합격 소식에 "(내)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 버리고 싶을 심정이다"라고 분노한 것은 '공정· 정의· 평등'이 짓밟혔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 회장은 1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조민씨의 합격이 논쟁거리가 된 이유"를 묻자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지켜져야 할 공정, 정의, 평등의 가치가 권력의 힘에 의해 훼손되었다는 부분에 국민들이 크게 분노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군부독재 시절에도 계층 이동인 사다리인 입시제도 자체는 제대로 작동을 해서 지방직 공무원 자리여도 (자식은) 서울대를 갈 수 있었다"라며 "누구보다 공정·정의·평등을 외치던 사람들이 이것과 완전히 반대된 범죄행위를 저지르고도 부끄러움 없이, 거기다가 최소한의 죄책감조차 안 느낀다는 점에서 전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렇다면 의대생들이 국시를 거부한 뒤에 뒤늦게 국시 재시험 요구하는 건 정당한지 의문을 표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자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의대생들이 국시 요구를 한 바는 전혀 없고 오히려 정부가 코로나 방역 사태에 대해서 의사수요가 많이 있기 때문에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이 이끄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최근 '조민씨의 의사국시 응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가 기각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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