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기 모양의 컵케이크 만들어 생일파티한 이집트 여성 체포당해
파이낸셜뉴스
2021.01.20 07:50
수정 : 2021.01.20 09:38기사원문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에서 파티시에로 일하는 한 여성이 지난 10일 카이로 시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잔치에서 이 같은 모양의 케이크를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파티 참석자 중 1명이 케이크를 찍어 올렸고 사진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이집트 당국이 파티시에 여성을 체포하기까지 이르렀다.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고 했지만, 당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벌금 5000파운드(약 35만원)을 부과했다.
이집트의 최고 율법해석 공표 기관인 '다르 알-이프타'(Dar Al Ifta)는 페이스북을 통해 성적인 묘사를 동반한 상품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인권 변호사인 네가드 엘 보라이는 "정부의 지지를 받는 일부 사회계층은 가족적 가치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표현의 자유가 설 공간을 제거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도 대부분 이 여성의 행위를 '개인의 자유'라고 옹호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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