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조카 ‘이스타항공 간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종합)
파이낸셜뉴스
2021.01.24 14:57
수정 : 2021.01.24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이상직(전주을·무소속) 이스타항공 창업주의 횡령·배임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이 의원의 조카인 이스타 항공 간부 A씨를 구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혐의로 이스타항공 간부 A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조카로, 회사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영진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 중 한 명이다.
전주지검은 A씨의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이스타항공을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해왔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검찰이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안다”며 “경영진에 대한 수사가 곧 마무리되면 이 의원도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이스타항공 노조와 국민의힘 등의 고발로 이번 수사에 착수했다.
창업주인 이 의원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자녀가 넘겨받은 과정과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임직원을 상대로 이 의원에 대한 후원금 납부를 강요한 의혹, 회사가 기업회생 절차에 이른 경위 등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과정에서 ‘제주항공 협력 TFT’ 부단장으로도 활동했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지난해 7월 무산됐다.
경영진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 의원의 조사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주지검은 이미 이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인 2019년 1~9월 3차례에 걸쳐 전통주와 책자 2600여만원 상당을 선거구민 377명에게 제공한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18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의원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