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위키드 송' 음악으로 풀어내는 위로와 치유
파이낸셜뉴스
2021.02.04 15:50
수정 : 2021.02.04 15:50기사원문
그렇기에 내가 드러낼 수 있는 것만으로, 상대가 드러내는 것만으로 서로를 파악하는 일 또한 당연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알고 있던 관념과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넘어 그 변화마저도 이해하고 소통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다. 그때 오랜 시간 해묵은 상처가 치유되고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한 단계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감싸는 것은 음악이다. 연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총 16곡으로 구성된 슈만의 연가곡이 드라마와 찰떡같이 어우러진다. 클래식 음악을 선호한다면 베토벤과 바흐, 차이콥스키, 스트라우스의 음악 또한 곁들임으로 즐길 수 있다. 남경읍과 남명렬이라는 대배우의 뛰어난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의 노련함이 젊은 세 명의 배우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결국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공연은 3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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