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 패싱? '추 라인' 요직 그대로.. 한동훈 복귀못해
파이낸셜뉴스
2021.02.07 15:23
수정 : 2021.02.07 15: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취임 후 단행한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이른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라인'으로 분류되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들이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모두 요직을 지킨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은 법무연수원에서 복귀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이번 인사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실상 이번 인사에서도 '윤석열 패싱'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7일 대검검사급 검사 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9일자로 단행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이동한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검찰 조직의 안정속에 검찰개혁 과제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기 위한 체제 정비 차원"이라며 "지난 1년 반 동안 3차례 6개월 단위로 대검검사급 인사를 실시했던 점을 감안해 전보를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로 인해 검사들의 조직적인 반발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추미애 라인 검사들의 각종 탈법, 위법 행위가 논란을 빚었음에도 모두 제자리를 지키거나 수평이동했기 때문이다.
한편 박 장관은 '원전비리'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이두봉 대전지검장, '김학의 불법출국금지' 사건을 수사중인 문홍성 수원지검장 등을 그대로 유임시켜 그나마 최소한의 배려는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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