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설’ 모바일 선물시장 급성장

파이낸셜뉴스       2021.02.07 17:11   수정 : 2021.02.07 17:12기사원문
11번가 작년 대비 판매수량 10배
SSG닷컴 모바일 매출 64% 늘어

립스틱, 머그잔 등 소소한 상품부터 데이비드 걸스타인, 김환기 작가 등 거장의 작품, 명품 핸드백까지.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가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선물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선물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조5000억원에서 올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비대면' 설을 앞두고 매출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e커머스뿐만 아니라 면세점, 패션·뷰티, 홈쇼핑 업계까지 앞다퉈 경쟁에 뛰어들었다.

설을 맞아 11번가의 경우 '선물하기'는 서비스 오픈 직후인 지난해 9월 대비 판매수량은 10배, 결제고객 수는 8배가 늘었다. SSG닷컴은 지난해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64.6% 늘었다. SSG닷컴의 선물하기 상품은 1000만종에 달한다.

티몬은 1년 만에 이용고객이 3배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구매건수와 구매금액은 각각 63%, 215% 늘었다.

서비스가 안착한 데는 코로나19의 확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티몬의 경우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해 2월 선물하기 이용 빈도가 폭증했다. 1년 중 선물하기에서 가장 선호한 품목은 과자류, 키덜트 용품, 마스크의 순이었다.

고객 1명이 가장 많이 받은 선물도 과자였다. 해당 고객은 1년 동안 총 117건의 과자를 선물받았다. 판매된 상품 가운데 최고가는 '맥북 프로'(319만원)였다.

패션·뷰티업계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상품 차별화로 승부수를 걸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VILLAGE에서는 명품 패딩, 뱅앤올룹슨의 수백만원대 스피커, 까사미아 가구, 김환기 작가의 미술작품까지 선물이 가능하다. S.I.VILLAGE의 지난달 주문 건수는 전월 대비 44%, 매출은 20% 각각 신장했다. 당초 월 매출 목표치를 200%나 초과 달성한 수치다.

스몰 럭셔리 화장품, 니치 향수, 홈 프래그런스(방향) 제품의 판매율이 높았고,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에 고가의 명품 패딩도 큰 인기를 끌었다. '끌로에' 핸드백, '메종 마르지엘라' 가죽 소품류, 프랑스 고급 아동복 '쁘띠 바또'의 바디수트 등도 높은 주문량을 기록했다.

홈쇼핑 업계도 '선물하기' 비중을 늘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식음료 위주의 e쿠폰에서 리빙, 패션 등 실물상품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e쿠폰 상품 판매금액은 전년 대비 약 70% 늘어나면서 TV홈쇼핑의 인기 상품, 명품으로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바람을 타고 모바일로 선물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면 가능하다는 간편함에 과자부터 명품까지 상품도 다양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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