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아이폰 천국' 일본서 7년만에 두자릿수 점유율 회복

뉴스1       2021.02.15 10:16   수정 : 2021.02.15 10:16기사원문

삼성전자 갤럭시A20 일본 도코모 통신사 모델. 삼성 로고를 갤럭시 로고로 대체했다.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가 '삼성폰의 무덤' 일본에서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점유율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15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는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1.1%로 애플(46.5%)과 샤프(1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일본시장에서 점유율 두자릿수를 돌파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MM종합연구소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선전에 대해 "갤럭시A20과 갤럭시A30 저가 모델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나라다. 샤프, 소니 등 자국 브랜드도 갖추고 있어 '안드로이드폰 최강'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산 스마트폰이 발을 딛기 어려운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반한(反韓)·반중(反中) 정서 같은 정치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아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는 스마트폰 후면에 '삼성'(SAMSUNG) 로고를 빼고 '갤럭시'(GALAXY)로 대체하는 전략을 도입했다.

이같은 전략은 주효했다.
지난 2016년 3.4%까지 떨어졌던 일본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7년 5.6%, 지난 2018년 6.4%, 지난 2019년 9.8%를 기록한 끝에 지난해에는 결국 두자릿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한편, 일본의 '5세대(5G) 원년'인 지난해 일본의 5G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625만3000대로 전체 스마트폰 중 20.8%의 비중을 차지했다.

MM종합연구소 측은 "2021년에는 중저가 5G폰도 여러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라며 "5G폰의 보급이 진행되며 2021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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