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김태리 "'승리호' 한국 최초 우주SF, 부족하지 않은 큰 걸음"

뉴스1       2021.02.15 14:21   수정 : 2021.02.15 14:21기사원문

김태리/넷플릭스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태리가 '승리호'가 넷플릭스 1위에 등극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승리호'가 한국의 첫 우주 SF 영화라는 점에 대해 "부족하지 않은 큰 걸음"이라는 생각도 전했다.

김태리는 15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 관련 인터뷰에서 "감사한 마음 뿐이고 감독님이 오랜 시간 준비한 영화이기도 한데 큰 호응을 얻어서 기쁘고 행복하다"며 "같이 한 배우들, 선배님들과 만날 때마다 자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예정한대로 극장에서 개봉한 것이 아닌, 넷플릭스로 공개한 데 대해서는 "너무 오래 기다렸고, 영화가 이제 완성이 됐는데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기까지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 불확실한 상황었기 때문에 관객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그런 면에서 많이 좋았다"며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 분들께도 인사드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승리호'는 한국 최초의 SF 영화다. 이에 대해 그는 "최초라는 말이 설렘이 되게 컸다"며 "장선장 캐릭터에 대한 끌림이 컸다. 어려운 지점이 보이지만 도전하고 싶었던 캐릭터였다. 또 장선장 혼자만의 힘으로 해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어떤 일을 해낸다는 게 끌리는 지점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모든 좋은 이야기는 한 아이디어에서 딱 시작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미래에 인간들이 우주에 쓰레기가 넘치고 그걸 치우는 인간들이 있다는 설정이 재밌었다. 흥미로운 이야기여서 강하게 끌렸다"고 덧붙였다.

장르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선배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장르라는 것에 너무 속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2092년이라 해도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과 하등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어떤 집에 머물고 있는 가족이고, 가족애가 드러나기만 하면 이야기는 알아서 굴러가게 돼있다는 얘길 해주신 것 같다. 우주 영화를 멀게만 느낄 것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접근해가면 좋겠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SF 영화를 좋아한다고도 했다. 그는 "SF 영화를 좋아하고 잘 보기도 했다"며 "해외 관객들이 '승리호'에 매료된 점은 제가 매료된 점과 비슷한 것 같다. 굉장히 한국적"이라면서 "사실 SF 장르는 서양 영화에 익숙해진 게 있어서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가 있다. 진지하고 그런 분위기도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리호'는 우리 정서가 굉장히 많이 녹아있다고 할까"라며 "가족 얘기를 하고 한국적"이라면서 "우주복이라고 할 수 없는, 다 떨어져나간 거지 같은 옷을 입고 지구에서 먹을 것 같은 걸 먹고 한국적인 맛이 있다고 생각한다. SF 장르 하면서 우리 정서를 이만큼 녹여낼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조성희 감독님이 큰 걸음을 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국의 우주 SF 영화가 앞으로 많이 만들어질텐데 첫 걸음으로서 부족하지 않은 큰 걸음이었다 생각한다"고 애정을 보였다.

한편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조성희 감독이 연출했으며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김태리는 극 중 우주쓰레기 청소선 선장인 장선장 역을 맡았다. 장선장은 한때 악명 높은 우주 해적단의 선장으로, 신분을 바꾼 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를 이끌게 된 인물이다. 술을 좋아하지만 못 다루는 기계가 없고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리더십으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을 발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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