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가격 급등, 유통·식음료주 상승 모멘텀 커져
파이낸셜뉴스
2021.03.02 15:19
수정 : 2021.03.02 15:35기사원문
2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3.3으로 8개월 연속 상승하며 7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도 5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현재 대두, 옥수수, 밀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58%, 50%, 27% 상승 중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외부활동 위축되면서 집에서 밥을 먹는 수요가 늘면서 식료품 배달 소비가 급증했고 음식료 업종도 호실적을 달성했다"면서 "하지만 음식료 업종 지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며 가격 인상으로 인한 주가 반영시점이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원F&B는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고 대한제분은 펫푸드 자회사 '우리와'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사조오양은 사조그룹 재평가 선봉에 설 전망으로 경영승계 본격화 이전부터 주가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관련주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1·4분기 실적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5조8060억원, 영업이익 1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2%, 영업이익은 123.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도 영업익 컨센서스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증시에서 신세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3.93%) 오른 27만7500원에 거래됐다. 이마트도 1500원(0.89%) 오른 17만500원, 롯데쇼핑은 3000원(2.53%) 오른 12만1500원에 마감했다. 기저효과로 인한 1·4분기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국내 소비가 2022년이나 2023년보다도 긍정적일 수 있다"며 "국내 소매판매 시장 규모가 360조원 규모인데 해외여행 소비 규모가 항공요금까지 합하면 50조원을 넘어설 수 있어 국내 소비 시장이 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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