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 작심 "수사청은 부패완판"
파이낸셜뉴스
2021.03.03 18:27
수정 : 2021.03.03 18:52기사원문
대구고검 방문자리서 강력 비판
"檢수사권 완전박탈…헌법 위배"
정치권 역할론 질문에는 선그어
윤 총장은 3일 일선 검사 등과 간담회를 위해 대구고등검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수사청 법안을 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 시도로 규정했다. 윤 총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게 된다)"이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경제, 사회 제반 분야에 있어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며 수사청 법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최근 수사청 반대를 위해 직을 걸겠다고 한 것이 총장직 사퇴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런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또 "정치권에서 역할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의 언론 인터뷰를 두고 자중하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과 관련,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윤 총장의 이번 대구 방문일정은 전국 검찰청 순회방문 재개 차원에서 이뤄졌다. 윤 총장은 지난해 2월부터 부산·광주·대전 검찰청을 연이어 방문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징계청구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전고검·지검 방문을 끝으로 중단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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