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표'..홍준표 "잘못된 결단, 정치는 소임 다 하신 후에"

파이낸셜뉴스       2021.03.04 14:23   수정 : 2021.03.04 14:37기사원문
윤석열 검찰총장, 4일 전격 사의 표명
홍준표 "文 연루 세가지 사건에 검찰력 쏟아야 할 때"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의원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 표명을 하기 앞서, "윤 총장이 지금 사표를 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결단이 될 것"이라고 사표 제출을 만류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윤 총장이 오후에 입장 표명할 것을 예고하면서 '사의설'이 불거지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표 제출을 만류했다.

그는 "지금은 70년 검찰의 명예를 걸고 문재인 대통령 연루 여부 세가지 사건에 전 검찰력을 쏱아야 할 때"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살아 있는 권력은 수사 하지 않고 지금 사표를 내면 죽은 권력이던 이명박·박근혜 수사를 매몰차게 한 것 마저 정의를 위한 수사가 아니고 벼락 출세를 위한 문재인 청부 수사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고, 검찰 수사권을 해체 시킨 당시의 마지막 총장이였다는 오명을 벗어 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아울러 어제 대구지검 방문도 정치권 진입을 타진해 보기 위한 부적절한 행보 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검찰총장 답지 않은 정치 행위를 했다는 오해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면 돌파 하십시오. 나는 윤총장의 기개와 담력을 나는 믿습니다"라며 "정치는 소임을 다 하신 후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
그러나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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