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밀 탈취정황' 北라자루스, 랜섬웨어 공격자로 재차 지목
파이낸셜뉴스
2021.03.05 12:36
수정 : 2021.03.05 12:36기사원문
5일 미국의소리(VOA)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사이버 보안업체 '그룹IB'의 보고서를 인용, 북한 라자루스가 랜섬웨어 활동에 연루됐다고 전했다.
특히 라자루스는 메이즈, 도플메이어, 라그나로커 등과 같이 거액을 노린 공격인 빅 게임 헌팅(Big Game Hunting)을 하는 것으로 지목됐다. 빅 게임 헌팅은 랜섬웨어의 최신 공격 경향으로, 국가가 후원하는 해킹조직이 이같은 공격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랜섬웨어 공격은 사용자의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해 중요 파일 등 정보를 암호화·차단한 후,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다.
라자루스는 최근에도 중국과 러시아 등 12개 나라의 국방 기밀정보를 해킹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이버보안업체 카스퍼스키는 보고서에서 "라자루스가 유명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정보를 전해주는 것처럼 속여 이메일을 발송을 방식으로 해킹을 시도했다"며 "피해 기관들의 특성상 무기 개발 관련 정보가 타깃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라자루스는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워너크라이 공격으로 세계 150여 개국 30여만대 컴퓨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역대 최악의 랜섬웨어 피해로 꼽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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