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조작·동물학대 의혹' 유튜버 갑수목장 활동 재개
파이낸셜뉴스
2021.03.15 11:22
수정 : 2021.03.15 11:22기사원문
콘텐츠 조작 및 동물학대 의혹에 휩싸였던 유튜버 ‘갑수목장’이 논란이 제기된 지 10개월 만에 새 동영상을 올리며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갑수목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에 ‘루미, 노루, 미로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갑수목장은 “아이들의 근황을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아 영상을 올린다”면서 “모두들 잘 지내고 있다. 단 한 번도 아이들을 괴롭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갑수목장은 ‘좋아요’, ‘싫어요’, 구독자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댓글 게시도 막았다.
충남대 수의대생 출신의 갑수목장은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분양하는 영상을 주로 올리며 한 때 구독자 50만명이 넘었던 인기 유튜버였다. 배우 유승호가 갑수목장을 통해 반려묘를 입양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같은 학교 수의학과 재학생 10여명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갑수목장이 구조했다고 하는 노루, 미로 등 유기동물은 사실 펫숍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한 후원금 사적 사용, 동물학대 의혹 등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갑수목장은 “고양이들이 펫샵에서 왔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채널을 성장시키고자 거짓된 영상을 찍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동물학대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 한동안 유튜브 활동을 중단해왔다.
갑수목장의 유튜브 복귀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가장 수의사가 되면 안 되는 성향 아닌가”, “역대급 뻔뻔함이네”, “영상 신고하고 왔다”, “돈맛 못 잊어서 기어나오는 거 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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