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소주를 아시나요?"…대선주조, 뉴트로 소주 출시

뉴스1       2021.03.16 07:21   수정 : 2021.03.16 07:21기사원문

대선주조 뉴트로 소주 '다이아몬드' 출시 © 뉴스1


1945년 해방을 전후해 대선주조가 생산 판매한 소주 '다이아 소주'(사진 뉴시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을 지역기반으로 한 주류업체 대선주조가 '뉴트로' 콘셉트 소주 경쟁 대열에 참전한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을 필두로 뉴트로 콘셉트 소주가 인기를 끌며 시장을 확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대선주조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출고가를 인상할 예정이다.

병 제작 비용과 초기 시장안착을 위한 마케팅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알코올 도수 16.9도, 한예슬 모델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이르면 이달 29일 하늘색 투명병을 적용한 뉴트로 콘셉트 소주 '다이아몬드'를 출시한다. 출시 일정은 내달 5일도 거론된다.

알코올 도수는 16.9도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진로이즈백'은 물론 지역 경쟁 주류업체 무학의 '딱좋은데이', '청춘소주'와 동일하게 맞췄다. 제품 모델은 한예슬로 알려졌다.

다이아몬드는 1930년 대선주조의 모태 대선양조주식회사가 생산, 판매한 소주 브랜드다. 다이아몬드는 1945년 해방을 전후해 도자기에 담아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한 '다이야 소주(DAIYA SHOCHU)'로도 판매됐다.

이에 대선주조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희석소주이자 부산시민과 피난민들이 즐겨 마셨던 다이아몬드를 재탄생 시켰다.

지방 소주 회사인 만큼 지역민 애향심을 고취시키며 다이아몬드 소주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중장년층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뉴트로 열풍 트렌드에 따라 젊은층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도 내포됐다.

실제 진로이즈백과 금복주의 '돌아온금복주' 등 뉴트로 소주 제품들은 원조 소주 브랜드를 젊고 트렌디한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로이즈백은 전국구 소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역 경쟁사 무학도 '청춘소주'를 출시해 뉴트로 소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 대선주조의 레트로 신제품 출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티없이 맑은 소주'라는 콘셉트로 재탄생한 다이아몬드는 열대 야생 식물 '카템페'의 감미 추출물 '토마틴'을 기존 제품보다 3.3배 이상 첨가해 소주 맛의 풍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다이어트 감미료로 불리는 '에리스리톨'을 첨가해 칼로리를 낮췄으며 활성숯을 사용한 다중 수처리 공정을 통해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했다.

이와함께 제품명 다이아몬드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제품 앞상표(프론트 라벨)에 불을 비출 경우 다이아몬드처럼 다양한 색이 보이는 재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늦은 시장 참전, 출고가 인상 '아쉬움'

대선주조는 뉴트로 콘셉트 소주 다이아몬드 출시로 최근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돌파구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쟁사 대비 뒤늦은 제품 출시와 높은 출고가는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뉴트로 소주가 인기를 끌며 관련 시장을 확대할 당시 대선주조는 초록병을 유지하며 앞라벨만 바꾼 '대선'을 고집해 시장 변화에 미온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대선주조는 2017년 1월 이후 소주 출고가를 동결해 오고 있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와 함께 출고가를 인상해 소비자 부담이 커진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10월 출고가 동결 당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침체에 빠진 지역사회와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상생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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