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중국산 비빔밥' PPL...서경덕 "'빈센조' 안타까워"

뉴시스       2021.03.16 15:58   수정 : 2021.03.16 15:58기사원문

[서울=뉴시스]서경덕 교수가 SNS에 올린 사진. 왼쪽이 문제가 된 '빈센조'의 PPL 노출 화면.(사진=SNS 캡처)2021.0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기업의 비빔밥 제품을 PPL(제품 간접 광고)로 등장시킨 tvN 드라마 '빈센조'에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중국산 비빔밥'이 PPL로 등장했다.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인것 같다"가 평가했다.

그 이유로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특히 서 교수는 "이번 PPL은 한국을 타켓팅한 것이라기 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 영향력을 통해 수 많은 나라에 제품 홍보를 노린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가장 우려되는 건,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중국 음식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앞서 지난 14일 방송된 드라마 '빈센조' 8화에서는 중국 기업의 로고가 보이는 비빔밥 제품이 PPL로 등장했다. 한국 음식인 비빔밥이 중국 브랜드 제품으로 등장하자 일부 시청자들은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편 서 교수는 최근 중국 누리꾼의 메일이나 DM(다이렉트 메시지), 댓글에 시달린다고 토로한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지난달 18일 중국의 김치·한복 왜곡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온 시민단체 반크와 서 교수를 비판하면서부터다.

서 교수는 "메일과 SNS 메시지로 입에 담기도 힘든 욕들로 엄청나게 공격을 받고 있다"며 "최근 K-POP과 K-드라마 등 한국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 아시아권 트렌드를 한국이 주도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비뚤어진 애국주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경덕 교수 SNS 글 전문

친한 기자분이 갑자기 연락을 줘서 알게 됐습니다.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중국산 비빔밥'이 PPL로 등장했다는 것을요. 물론 드라마 제작비 충당을 위해 선택한 상황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인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 PPL은 한국을 타켓팅한 것이라기 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 영향력을 통해 수 많은 나라에 제품 홍보를 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중국음식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암튼 문득 무한도전 팀과 함께 비빔밥을 전 세계에 홍보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뉴욕타임스 및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통해서 말입니다.

그럼 오늘 점심은 비빔밥을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더 더워지기 전에 돌솥비빔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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