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의 사과, 진정성 있는 응답"...野 "국민이 믿어줄지 의심"
파이낸셜뉴스
2021.03.16 17:21
수정 : 2021.03.16 17:56기사원문
文대통령 16일 LH 사태 관련 첫 사과 "국민께 송구"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에 대한 사과와 관련해 "LH 투기 의혹에 공분을 느끼는 국민들의 허탈한 마음에 진정성 있게 응답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메시지를 통해 "전 국무위원 앞에서 이번 일에 대한 송구한 마음과 함께 부동산 적폐를 청산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와 다짐을 밝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LH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사회의 부패 구조를 엄중히 인식하며 더욱 자세를 가다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고자 한다"며 "공직자들의 부동산 부패를 막는 데서부터 시작해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 계기에 우리 사회 불공정의 가장 중요한 뿌리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한다면, 우리나라가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함께 뜻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께선 사과로만 메시지를 끝낸 게 아니라 '부패구조를 더욱 엄중히 인식하여 무거운 책임감으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겠다'고 했다"며 "국민을 허탈하게 하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뿌리 깊은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 부동산 부패의 사슬, 그게 바로 부동산 적폐"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등 떠밀려 한 사과"라고 평가절하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LH사태를 단순히 ‘부동산 적폐’로 치부하며, 책임을 비껴 나가시려는 모습은 여전히 실망스럽다"며 "야당의 요구나 국민 3분의 2 여론에 등 떠밀리기 전에 사과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국민적 믿음이 다시 싹트지 않겠는가"라고 질타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지금 이 정권의 선출직이나 임명직 공무원 그리고 공사직원들에 의한 투기 의혹이 전국을 덮고 있다. 가덕도와 KTX 인근 8만평 노른자 땅을 소유한 오거돈 전 시장 일가에 이어 여당 의원들의 투기 의혹이 매일같이 쏟아진다"며 "이제는 3기 신도시 뿐 아니라 세종, 화성, 포천 등 다른 지역의 투기정황까지 넘쳐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대한민국 전역을 이미 투기판으로 만들었다"며 "총리 이하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국정을 전면쇄신한다는 각오 없이 국민이 오늘 사과의 진정성을 믿어줄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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