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범 '性 중독'…포르노산업 겨냥 추가범행 계획"(상보)
뉴스1
2021.03.18 08:42
수정 : 2021.03.18 10:27기사원문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애틀랜타 마사지 업소 1곳과 스파 업소 2곳에서 총기를 발사해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해 총 8명을 살해한 용의자가 살인혐의 등으로 17일(현지 시간) 기소됐다.
애틀랜타 경찰 당국이 이날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을 8건의 살인혐의와 1건의 가중폭행혐의로 기소했다고 AFP통신 등은 보도했다.
8명의 사망자 중 6명이 아시아계이고 그중 4명은 한인 여성으로 파악됐다.
한 건의 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5시께 애틀랜타 북서쪽 체로키 카운티에 위치한 마사지 업소인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선 현장에서 2명이 사망했고, 병원에 이송된 3명 중 2명이 숨졌다.
이어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오후 5시47분께 애틀랜타 북동부 지역 스파 업소인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 테라피 스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각각 3명과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재 기소된 사안 중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된 사안은 4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가중폭행 혐의다. 애틀랜타 북동부 지역 스파 업소 관련해서 롱은 4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미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롱의 성 중독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번 범행이 증오범죄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체로키 카운티 제이 베이커 보안대장은 "용의자가 총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지만 인종적인 것이 동기는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 중독 문제를 없애려고 그런 행동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롱이 붙잡혔을 당시 그는 플로리다로 가는 중이었고 그곳에서 포르노 산업을 겨냥한 더 많은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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