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중국 비위생 절임배추, 국내서 먹는 김치와 연관성 낮아"

뉴스1       2021.03.19 11:01   수정 : 2021.03.19 11:01기사원문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근 중국 공장에서 비위생적인 절임배추를 제조한 영상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김치와 연관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지방청에서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절인 배추가 가득한 웅덩이에 상의를 벗은 남성이 배추를 굴삭기로 옮기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이 지난해 6월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과거 영상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김치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서혜영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동영상에 나타난 절임 방식은 배추의 색상이 변화하고 조직이 물러지는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배추김치를 제조하는 재료로 사용하기는 부적합하다"며 "우리의 전통적인 김치 제조방식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임무혁 대구대학교 교수는 "한번 이색·이취가 발생한 절임배추는 아무리 씻는다 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통관 단계에서 관능검사(제품 성질·상태, 맛, 색깔 등)로 충분히 차단 가능하다"며 "물리적·화학적·미생물학적으로 오염 상태를 확인하는 정밀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대구지원장은 "한국으로 수출되는 배추김치의 절임 공정은 모두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원장은 2016년에서 2019년까지 현지 실사를 다녀온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3월12일부터 수입 통관 단계에서 현장 검사(관능, 표시) 및 정밀검사(보존료, 식중독균 검사 등)를 강화해 국민 먹거리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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