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보다 기대 크죠"…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시작

뉴스1       2021.03.20 11:30   수정 : 2021.03.20 11:30기사원문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접종 대상자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2021.3.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이영성 기자 = "조금은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임효상 국립중앙의료원 감염중환자실 간호사가 2차 접종을 마친 후 이같이 말했다.

20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는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 종사자들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1차 접종을 시작한 후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인 3주가 지난 후 2차 접종을 실시한 것이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 당시와 동일한 '예진-접종-관찰' 순서로 진행됐다. 예진의는 접종자에게 "1차 접종 이후 문제가 있었나" 등을 물었고, 접종 후 유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2차 접종을 마치면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소요된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오는 4월2일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4월 중순이 되면 2~3월 화이자 백신을 1차로 접종한 사람들 상당수가 면역력을 갖추게 된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율은 95%다.

2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모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영환 중앙의료원 외상센터장은 접종 후 "모든 백신이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하는 것 같다. 저는 기대가 더 컸던 것 같다"며 "응급실에서 코로나19 환자인이 아닌지 모르고 만나는 경우가 많다. 접종을 했더니 초사이언(만화 드래곤볼 속 강력한 캐릭터)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고 전했다.

손현경 책임약사는 "1차 접종 뒤에는 밤에 팔 근육통 정도가 있었다. 오늘은 주사 통증 외에는 괜찮다"며 "개인적으로 안도감이 생기고 사명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2차 접종 소감을 밝혔다.

화이자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했던 정미경 미화원은 "1차때는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너무 편안하다"며 "확진자가 400명대로 나오고 있는데, 100명 아래 0명이 될때까지 다들 빨리 접종했으면 좋겠다. 변이가 있다고 하지만 코로나19를 이겨내면 (변이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의 임상연구에서는 2차 접종에서 부작용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임석 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은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2차 접종 뒤에 15%는 38도 이상 열이 난다고 했고 40%는 전신 이상이 있다고 한다"며 "이에 관찰실 침상을 2배로 늘려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면역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2번 접종 후 항체가 최고치에 도달하는 것은 1~2주 후다.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관건인데, 4월말 쯤 (항체 조사) 연구결과가 나올 것 같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그때 알 수 있을 듯 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산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활용해 1~2회분 접종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접종 물량 99% 중 7도스는 아무 문제 없이 나왔다"며 "버려지는 물량 없이 접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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