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무솔리니 증손자, 伊 축구클럽과 계약…극우 팬 다수 보유
뉴스1
2021.03.24 10:58
수정 : 2021.03.24 10:58기사원문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1차세계 대전 이후 세계 최초의 파시즘 국가를 탄생시킨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증손자가 극우 팬클럽을 보유한 세리아A 명문 축구단과 프로계약을 체결했다.
AFP통신은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18)는 23일(현지시간) SS 라치오와 2024년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6년부터 SS 라치오 유소년 팀에 소속되어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다.
SS 라치오는 극우 성향을 가진 팬을 다수 보유한 축구 클럽으로 무솔리니의 후손이 이 클럽에 입단하게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SS 라치오는 2018년 팬들이 홈구장인 올림피고 스타디움에서 홀로코스트 희생자인 안네 프랑크가 그려진 반유대주의 셔츠를 입어 이탈리아 축구 연맹으로부터 5만유로(약6700만원)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한 2020년 1월에는 레네스와의 유로파리그 홈경기에서 팬들 16명이 파시스트 경례를 하다 적발돼 2만유로(약2700만원)의 벌금을 유럽축구연맹에 내기도 했다.
한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의 엄마이자 전 유럽의회 의원인 알렉산드라 무솔리니는 앞서 아들이 라치오 유소년 팀에 입사할 당시 "아들의 사생활이다"며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플로리아니 무솔리니도 사람들의 우려에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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