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도 구독…신세계百, 고객 200%↑
파이낸셜뉴스
2021.03.25 09:38
수정 : 2021.03.25 09:38기사원문
신세계백화점의 구독경제 마케팅이 통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빵, 과일, 프리미엄 쌀 등의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왔는데, 최근 과일 구독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 수가 크게 늘었다.
고객들의 구독 연장 비율도 높았다. 이달 기준 과일 정기 구독을 이용한 고객의 80%는 기존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의 과일 정기 구독은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선정한 제철 과일을 매주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월 구독료 22만원으로 26만원 상당의 백화점 제철과일을 매주 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다.
과일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 고객은 "온 가족이 과일을 좋아해 어떤 과일을 사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백화점에서 직접 제철에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과일을 골라 집으로 보내주니 너무 편하고 만족스러워 구독을 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독 서비스 신청 대상 고객도 확대됐다. 그 동안 월 30명 선착순으로 진행했으나 이달부터 VIP 골드 등급 이상의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도록 폭을 넓혔다.
4월부터 과일 구독 서비스를 본점까지 확대, 대상 고객도 늘린다. 과일 정기구독 서비스는 VIP 라운지 혹은 식품관 청과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혜택도 강화한다. 제철 과일과 함께 신세계백화점 축산, 수산 바이어가 추천하는 신선식품 할인권을 이달부터 준다.
예를 들어 담양 죽향 딸기, 제주 불로초 감귤, 방울토마토 등을 구독 서비스를 통해 받은 고객은 한우 로스 세트 10% 할인 쿠폰과 봄굴비 세트 20% 할인 쿠폰도 함께 배송을 받는다.
신선식품 할인 혜택도 강화하면서 VIP 고객들의 관련 구매도 늘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VIP 고객들은 3월 신선식품 장르에서 전년보다 17% 더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담당은 "구독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늘며 프리미엄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확대해 선보이게 됐다"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서비스로 수요를 선점하고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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