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정무감각 대단..국민의힘 합류 마다치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2021.03.26 11:02
수정 : 2021.03.26 11:35기사원문
"尹, 준비 잘하면 진짜 별 딸 것"
"안철수, 대선 꿈은 꿈으로 사라져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정치해라"
서울시장 보선, 5~7%차이로 吳 승리
"이해찬, 선거 알면 '졌구나' 그랬을 것"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하며 향후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다만 최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 경쟁을 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대선 꿈은 꿈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며 여전히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선 "5~7% 차이 정도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서부터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저런 사람이 하나 나타나면 아주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는데, 자기가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렸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여러 가지 자기 스스로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 그동안에 이것저것 책도 많이 읽은 것 같다"며 "그래서 저 사람이 얘기를 하는 걸 보면 단순한 검사만 한 검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이 결국 국민의힘 쪽으로 합류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그 사람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에 대한 김 위원장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 "세상을 좀 분명하게 현실을 제대로 인식을 하고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며 "자기가 혼자서 생각한다고 모든 일이 성취되는 게 아니다. 여러 여건이 갖춰졌을 때 그 여건을 갖다가 제대로 포착을 하라"라고 충고했다.
이어"그게 내가 별의 순간을 잡으라는 얘기인데 그런 여건이 형성되지 않고서 혼자 생각했다고 불쑥 나서면 지도자가 성공할 수 없다"며 "2011년도에 안철수 씨의 별의 순간이 그때 떴는데 그때 그 순간을 놓쳐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 전망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안철수의 지지표가 22%가 되는데 단일화 됐다고 그 표가 다 넘어오지는 않는다"며 "내가 보기에 그 중의 3분의 2는 오세훈한테 오고, 3분의 1은 박영선한테 가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7% 포인트로 오세훈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전망한 김 위원장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그 사람이 진짜 선거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면 내심 '이 선거졌구나' 그랬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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