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發 기대감에… 서울 재건축단지 ‘강세’
2021.04.08 18:38
수정 : 2021.04.08 18:38기사원문
8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오르며 전주 상승률을 유지했다.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0% 오르며 서울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서초구(0.08%), 노원구(0.09%), 양천구(0.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5곳 모두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 단지로 꼽는 아파트들이 위치해 있다.
특히 서울 전체 아파트 상승폭이 제자리였던 반면에, 송파구와 서초구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고, 서초구는 방배·잠원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다만 송파구와 서초구, 노원구(0.08%→0.09%)를 제외한 서울의 다른 구들은 상승률이 전주 대비 축소되거나 같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금리 상승 및 세부담 강화, 2·4 공급대책 구체화 등으로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지속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0.36%에서 0.34%로 둔화되며 수도권 상승폭은 0.28%에서 0.27%로 축소됐다. 인천을 제외한 5대광역시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23%에서 0.21%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에 전국 아파트 가격도 0.24%에서 0.23%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지난 2주간 보합세를 나타냈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4%에서 0.13%로 낮아졌다. 특히 서울은 강남구(-0.02%), 강동구(-0.01%), 마포구(-0.01%)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전주(0.03%)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강남지역의 경우 서초구(0.03%)는 방배동 등 일부 단지 위주 상승했으나, 강남·강동구에선 신규 입주물량과 그간 급등 피로감 등으로 대부분 단지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천(0.27%)과 경기(0.12%)가 전주 전셋값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 전세가격도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5대광역시의 경우 세종(0.06→0.15%)의 상승에도 전반적으로는 0.18%에서 0.16%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