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백신접종 좀 늦었다고...방역성과 깎아내리는 시도 있다"
파이낸셜뉴스
2021.04.09 10:53
수정 : 2021.04.09 10:53기사원문
치료제 1251명에 투여...사망률, 중증전환 비율 줄여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지난 2월 우리 손으로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사용 허가를 받아 1251명의 확진자들에 투여됐다"며 "치료 현장에선 이 항체치료제가 사망률과 중증전환 비율을 줄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차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정부는 국산 치료제가 폭넓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외 치료제 개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효과성이 확인될 경우 조기도입해 신속히 공급하기로 했다.
한 국가의 방역상황은 인구대비 확진자수와 백신 접종상황, 국민의 일상생활 제약 정도 등을 비교해 종합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각에서 우리나라 백신접종이 조금 늦게 시작됐다는 이유로 그간의 방역성과를 일방적으로 깎아내리려는 시도가 있다"며 "민주성·개방성·투명성을 원칙으로 하는 우리 K-방역은 서구의 봉쇄정책과는 근본적으로 구분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신속한 백신 접종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 총리는 "상반기 12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충분한 물량과 치밀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좀 더 많은 국민들이 신속하게 접종 받을 수 있도록 추가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단감염 피해가 컸던 요양병원과 시설 어르신들의 접종이 마무리되고 있다. 또 코로나19에 취약한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정 총리는 "우리는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서있지만,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모두 1차 접종 후 상당한 수준의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며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늘지 않는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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