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보유한도 늘리고도 19일째 팔아치운 연기금
파이낸셜뉴스
2021.04.12 17:30
수정 : 2021.04.12 17:30기사원문
비중 맞추려면 아직 더 팔아야
SAA 상단까지 6조 매도할수도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0일 가까이 매도행진을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엔 매수세가 짙었으나 곧바로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 주 국민연금기금의 국내 주식비중 허용 한도가 확대돼 매수전환 기대가 컸지만 결국 순매도를 보인 것이다. 이로써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17일부터 1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심의 결과 기금위는 전략적 자산배분(SAA)이탈 허용범위를 기존 ±2.0%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상향했다. 전술적 자산배분(TAA) 이탈 허용범위는 기존 ±3.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1%포인트 좁혔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76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21.2%인데, 국내주식 순매도 금액 등을 해외주식에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이 비중은 현재 20.5%일 것"이라며 "전략적 자산배분 상단인 19.8%까지 국내 주식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초 이후 자산가격 상승을 고려해 국민연금 투자자산이 856조500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SAA 상단까지 6조원의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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