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5000억원짜리 그림 놓고 프랑스-사우디 자존심 싸움
파이낸셜뉴스
2021.04.13 06:56
수정 : 2021.04.13 06:56기사원문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회화 '살바토르 문디'(구세주)의 파리 전시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의 자존심 다툼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관리들을 인용해 사우디가 2019년 루브르박물관의 다빈치 사망 500주년 특별전에 살바토르 문디를 대여하는 조건으로 모나리자 옆자리를 요구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특수유리 보호장치에서 모나리자를 꺼내 이동시킨다는 개념에 루브르박물관이 거부감을 나타낸 것이다.
프랑스는 절충안을 내놨지만 사우디가 이를 거절하면서 결국 다빈치 사망 500주년 특별전에 살바토르 문디 전시도 무산됐다. 매체는 사우디가 애당초 루브르박물관에 살바토르 문디를 빌려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살바토르 문디는 201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00만달러(한화 약 5062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사실상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루브르박물관이 작성한 살바토르 문디 감정서에서 소유주가 '사우디 문화부'라고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