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애인 객실 있는 숙박시설 6.7%에 불과
파이낸셜뉴스
2021.04.19 08:09
수정 : 2021.04.19 08: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애인 전용 객실을 보유한 서울 소재 숙박 시설은 6.7%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버스정류장·지하철역 관광약자를 위한 안내 서비스는 86.7%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 내 관광지에는 장애인용 화장실 설치율은 높으나 여전히 수유실, 음성·수어 해설 등 관광약자의 편의를 위한 시설 및 서비스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관광재단은 관광약자들의 서울관광활동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유니버설 관광환경*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소재 관광숙박시설 104곳, 버스정류장 15곳, 지하철역 40곳, 관광지 20곳 등을 대상으로 관광약자를 위한 환경을 현장 모니터링 형식으로 진행했다.
또 장애인 객실의 활동 공간을 조사한 결과 화장실/욕실의 크기나 침실의 크기가 휠체어 활동 공간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은 약 30% 수준이었다. 서울 시내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과 같은 여객시설 모니터링 결과, 이러한 시설들은 관광약자를 위한 환경이 충분히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정류장의 위치 감지를 돕는 점형블록과 버스 운행 현황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음성운행안내판설치 비율은 각각 86.7%로 대부분의 버스정류장에 설치되어 있었다. 지하철역 내 개찰구 시각장애 유도표시 설치율은 97.5%, 승강장 가장자리 점형블록과 승강장 휠체어 사용자 승차 위치 표시는 각각 100%와 97.5%로 높은 설치율을 보였다.
서울시 내 관광지의 관광약자 대상 시설·서비스 제공 비율 조사 결과 장애인/다목적(가족) 화장실은 95%로 대부분 설치가 되어 있었고, 유아차·휠체어 등 대여 서비스는 60%, 장애인 주차장은 55% 수준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수유실·임산부·유아 휴게실, 시청각 장애인용 음성·수어 해설,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 등의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지는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지의 첫 관문인 안내데스크/매표소 역시 높이가 낮거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시설은 10%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 팀장은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관광활동을 할 수 있는 유니버설 관광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서울관광재단에서는 서울다누림관광센터, 유니버설 관광시설 인증제 운영 등을 통해 관광약자의 여행편의를 위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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