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대면 기피에"…쏘카, 결국 '쏘카페어링' 운영 종료

뉴스1       2021.04.29 17:58   수정 : 2021.04.29 17:58기사원문

쏘카 페어링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쏘카가 맞춤형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페어링' 운영을 종료한다.

29일 쏘카는 쏘카페어링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조기 종료를 안내했다. 쏘카 측은 "장기화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포함한 외부 요인으로 대면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페어링 서비스를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쏘카페어링은 이용자(게스트)가 타보고 싶은 차를 다른 이용자(오너)에게 빌려 이용할 수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로 지난 2019년 출시됐다. 오너는 쏘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차량을 장기 대여하고 평소에는 자유롭게 이용하다가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날 게스트에게 차를 공유해줄 수 있다. 게스트는 오너의 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다.

쏘카는 투싼, 그랜저 등 국산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 외에도 벤츠 GLA, BMW 3시리즈, MINI 5도어 등 수입차량 등을 쏘카페어링을 통해 지원해왔다. 특히 쏘카 페어링 오너는 차량공유 서비스 업계 최초로 '테슬라 모델3'를 인도받을 기회가 제공되며 유명세를 탔다.

쏘카는 이날 쏘카페어링 이용자에게 "쏘카페어링은 취향 기반의 카셰어링, 차를 통해 개인과 개인이 연결되는 공유 문화를 꿈꾸며 시작됐고, 페어링이라는 공유 플랫폼을 제공하여 오너와 게스트를 중심으로 공유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됨으로 인하여 대면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는 당분간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문의는 늘어나는 한편 게스트의 공유신청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오너들이 차량을 부담없이 이용하게 하려는 취지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여러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결국 극복 방안을 만들지 못함에 책임을 느끼며, 쏘카 이용약관 제12조 제2항 제1호에 의거해 페어링 서비스의 조기 종료를 알린다"고 덧붙였다.

쏘카는 쏘카페어링 오너가 받아온 혜택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오는 7월1일부터 12월31일(할인기간)까지 '반값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쏘카 측은 "오너의 평균 공유 할인율과 계약 잔여 기간을 모두 고려했다"며 "오너는 오는 6월30일까지 계약종료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쏘카페어링 오너 이용자는 Δ조기반납 또는 조기인수(5월1일~12월31일 사이 언제든 차량 반납 및 인수 가능) Δ할인기간 종료 후 반납 또는 인수(2022년 1월3일~2022년1월7일 중 차량 반납일과 반납 장소 지정해 반납하거나 차량을 직접 인수) Δ할인기간 종료 후 쏘카 플랜 전환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쏘카 플랜은 쏘카가 운영하는 자동차 장기대여 서비스로, 쏘카는 할인기간 종료 후에도 페어링 오너에게 페어링 서비스의 월 대여료 기준 금액으로 잔여 기간동안 차량을 대여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쏘카 측은 "공유 문화를 지속하길 바라는 오너의 마음은 그 어떠한 금액적인 보상으로도 담을 수 없어 송구스럽다"며 "소중한 의견들은 잊지 않고 쏘카 서비스 발전에 참고하여, 좀 더 완전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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