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선 이어폰 시장 3억대 돌파…애플 점유율 '주춤'

뉴시스       2021.04.30 08:55   수정 : 2021.04.30 08:55기사원문
전년대비 33% 성장 전망…시장 다변화

[서울=뉴시스]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및 브랜드별 점유율. (그래픽=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는 3억대 규모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전년대비 33% 성장한 3억1000만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인 78%에 비해 성장폭은 둔화되지만 안정세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2억3천300만대 규모였다. 애플이 점유율 31%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샤오미(9%)와 삼성전자(7%)가 그 뒤를 추격했다.

애플은 올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27%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확산되면서 애플은 예상보다 약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잦아들고 3분기 출시 예정인 '에어팟 3세대(가칭)'가 프리미엄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여, 애플은 연간 15% 판매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와 삼성전자는 올해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각각 35%,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업체들과 저가 보급형 제품군에서의 지역별 로컬 브랜드의 강세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신규 브랜드의 진입과 성장으로 시장이 다변화됨에 따라, 탑 15 브랜드의 총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라틴아메리카와 중동 아프리카지로 각각 전년 대비 69%, 57%의 성장이 예상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지역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30% 수준으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비중은 27% 수준에서 29%까지 늘어나며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 비중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콘텐츠 증가와 OTT 등 모바일 비디오 소비 증가로 인해 무선이어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의 이어폰 포트 삭제 움직임 또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며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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