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의대생 목격자 찾기…"라이더의 눈, 마지막 희망" 배달업계 가세
뉴스1
2021.04.30 14:41
수정 : 2021.05.03 08:05기사원문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김근욱 기자,강수련 기자 = 서울 한강 변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 씨(22)를 찾기 위해 배달 업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쿠팡이츠는 4월25일 오전 2시~4시 사이에 잠원동 인근, 반포대교·잠수교 인근에 배달을 나섰던 라이더를 추려 메시지를 발송하고 제보를 요청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손 씨는 지난 25일 오전 3시~5시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됐다.
손 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신 뒤 잠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 손 씨를 찾았지만, 그가 보이지 않자 먼저 집으로 갔다고 생각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손 씨의 행방을 특정하지 못하는 건 현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기 때문이다. 손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반포한강공원에 설치된 22개의 CCTV는 나들목 내부통로나 무지개분수 상·하류 등을 비출 뿐 한강공원 내부를 찍지는 않는다. 주차장에도 CCTV는 없다.
이에 실종자 가족에겐 목격자 제보가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새벽 시간대 한강 변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결정적인 제보 확보에 난항을 겪고있다. 손 씨의 아버지는 지난 29일 <뉴스1>과의 만남에서 "한강공원에 배달을 온 배달기사의 제보를 한 줄기 희망으로 여긴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달 플랫폼 업체가 실종자 수색 협조에 나선 이유다.
쿠팡이츠는 라이더에게 발송한 메시지에 Δ손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와 시간대 Δ복장 Δ제보 방법 등을 전달했다. 경찰은 쿠팡이츠뿐 아니라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등 배달 플랫폼에 배달원 제보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한편 실종 엿새째까지 결정적인 제보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실종 현장일대와 강 건너편 일대,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근처 데크 등을 수색하고 있다. 한강경찰대는 손씨를 찾기 위해 잠수수색을 계획하고 있다.
※당시 사진 속 현장에서 손정민씨를 목격하신 분은 서초경찰서 실종팀(010-4018-0340, 010-5018-0340, 112)에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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