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근혜 탄핵 후회않아…대선 범야권 단일후보 희망”
뉴스1
2021.04.30 18:36
수정 : 2021.04.30 18:36기사원문
우리공화당 당원 일부가 유 전 의원 대구 방문에 항의하며 길을 막아 잠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2021.4.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유 전 의원은 30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선에 제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끝까지 노력해 야권 전체의 단일 후보가 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유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국회 앞 여의도에 사무실을 개소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이후 처음 연 기자간담회다.
그는 4선 의원 배지를 달아준 정치적 고향 대구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대권 도전 의사를 거침없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입만 열면 정의와 공정, 평화, 법치를 독점한 것처럼 행세했지만 국민들은 이제 민주당 정권이 얼마나 무능한지, 얼마나 부패했는지 그 밑바닥을 보게 됐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심판으로 나타났다"며 "문제는 야당인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만큼 전혀 변화와 혁신을 못하고 있는 점이고 이 때문에 다음 대선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어 유 의원은 "내년 대선은 굉장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 불과 2% 내외의 격차가 예상된다. 결국 수도권과 중도층, 젊은 세대의 표심을 보수정당이 잡아야 승리할 수 있다"며 이런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적임자로 자신을 자처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교체를 갈망하고 원하시는 국민들을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로 나서 위선의 진보정권을 끝내고 대한민국을 구하는 정부를 세우고 싶다"고도 했다.
보수와 극우세력 내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탄핵이라는 결정에 대해 후회하거나 잘못됐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오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이라는 법률적이고 정치적인 선택이 과연 옳았는지는 역사에 평가에 맡기면 된다"며 "이걸 가지고 우리가 칼 겨누고 싸우면 제일 좋아할 사람은 민주당 정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의원의 대구 방문 소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유튜버와 우리공화당 당원으로 보이는 일부 시민 등은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장까지 들어와 욕설하는 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 당직자들의 제지로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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