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학생 실종 당시 한강공원 블랙박스 전수 조사

      2021.05.03 22:08   수정 : 2021.05.03 22:08기사원문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 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4.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이상학 기자 = 대학생 손정민씨(22)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일대 차량 블랙박스와 CCTV, 인근 목격자들을 조사하며 사망 경위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실종 당일인 4월25일 오전 3시 전후 반포한강공원을 방문한 차량의 블랙박스를 전수 조사 중이다. 이날 반포한강공원 CCTV 자료도 모두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목격자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손씨의 마지막 행적 등을 계속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성 있는 것은 다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은 실족사가 아닌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손씨의 부친 손현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고 당했을 가능성이 99.9%"라고 말했다. 그는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아버지에게 A씨의 신발을 보여달라고 했으나 "버렸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A씨가 갖고 있던 손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했다. 또 A씨 휴대전화의 행방도 파악 중이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A씨를 또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재학생인 손씨는 4월24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4월30일 실종 장소 인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의 뒷머리에서 두세 군데쯤 깊게 베인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며 결과는 이르면 15일 정도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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