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부 연결도로 첫 발...갈 길은 아직 멀어

      2021.05.04 17:01   수정 : 2021.05.04 1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새만금 내부 개발 핵심사업 중 하나인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며 첫 발을 내딛었다.

3수 끝에 예타 대상에 선정되며 지역사회의 기대가 크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4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달 30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새만금개발청이 신청했던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 사업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해당 사업은 새만금 광역교통망 동서3축인 부안 하서에서 시작해 관광레저 용지를 거쳐 국제협력용지에 이르는 20.7km 구간에 왕복 4~6차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비 919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새만금 지역 연결도로가 주목 받는 이유는 전반적으로 속도가 더딘 새만금 개발 사업에서 주요 기반시설을 먼저 갖춰 민간투자 등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도로가 연결되면 새만금이 아우르는 군산, 김제, 부안 지역이 새만금 내부에서 연결되기에 의미를 더한다.


더구난 지난 2018년과 2019년 2차례 예타 선정에 탈락한 뒤 3번째 도전 끝에 성공해 지역사회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시 기재부는 사업구간 일부가 새만금 기본계획(MP)상 민자 시행 구간이며, 사업의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예타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민자 구간을 국비로 재정전환 하는 등 새만금 기본계획을 변경해 새로운 논리로 예타조사 신청을 했고 대상에 선정됐다.

예타조사는 오는 7월 시작돼 1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조만간 한국개발연구원(KDI)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중 한 기관을 지정해 예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은 기재부 예타조사 뒤 내년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과정 등을 거쳐 2028년 도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해당 도로가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개발속도가 더딘 남측 관광레저용지와 국제협력용지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새만금은 북쪽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돼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청사진은 앞으로 진행되는 절차가 모두 순조롭게 이행될 때 가능하다.

예타조사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사업이 반려될 수 있고, 국가예산이 순조롭게 확보되지 않을 수도 있다. 3km에 달하는 해상교량 공사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과거 전북도민에게 상처를 준 김제국제공항 건립 무산 같은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말처럼 사업단계마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새만금 개발에 의지가 있다면 해당 사업은 당연히 통과돼야 한다”라며 “혹여 예타조사에서 탈락하더라도 될 때까지 계속 도전할 것이다.
비용을 줄이고 편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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