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얘기 꺼내자 "그 사람 더 이상 묻지 말라"

파이낸셜뉴스       2021.05.12 08:00   수정 : 2021.05.12 09:28기사원문
“尹 목적의식 없어, 먼저 관심 갖지 않을 것”
“남기춘 변호사, 알지도 못하는 사람” 일축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태도가 싸늘하게 식었다. 일전에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겠다”고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던 그가 이번에는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더 이상 묻지 말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내가 뭐 그 사람(윤 전 총장) 이야기나 경과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아무런 목적의식도 없는 사람인데 무조건 내가 먼저 관심을 갖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치에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윤 전 총장과 측근으로 분류되는 남기춘 변호사를 만났다는 정치권 일각에서 새어나오는 소문 관련해서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앞서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 정치 활동을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던 터라 이 같은 태도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8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려고 한다”며 “한번 만나보고 대통령 후보감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도와줄 건지 안 도와줄 건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더해 ‘윤 전 총장이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현재 그렇게 된 것 같다”며 “공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치 윤 전 총장의 브랜드처럼 돼 버렸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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