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준영 사퇴, 종합적 판단 결과"...'임·노'는 임명 시사
파이낸셜뉴스
2021.05.13 15:08
수정 : 2021.05.13 15:12기사원문
"남은 청문 절차 신속히 마무리해주길 기대"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 "국회 의견을 구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한 뒤 "나머지 국회 청문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 이하 분들에 대해서는 국회가 신속하게 마무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의 사퇴가 결국 '일부 지명 철회'를 주장하던 여당에 떠밀린 결과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여당에 떠밀렸느냐는 추측을 많이 하는데 지난 주말쯤에 대체로 여당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그 이후에도 여당 지도부가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건 아마 야당과의 협상이나 이런 거에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좋겠다고 판단한 거 같다. 주말에 종합적 여론을 보고 드렸고 대통령은 여론이 그렇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대통령과 여당 간에 한번도 이견이 노출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남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쪽에 무게를 두었다.
이 관계자는 '만약 내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재송부 되지 않으면 그다음은 임명 강행 수순이냐'는 질문에 "한번 재송부 기간이 정해지면 연장이 안 되는 것 아니냐. 내일까지가 (재송부)시한이고 더 연장은 안 되는 걸로 안다"며 임명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장관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14일까지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기한내 도착하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은 15일부터 언제든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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