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 전두환 떠올라".. 조국 "2단계 쿠데타"
파이낸셜뉴스
2021.05.18 13:57
수정 : 2021.05.18 13:57기사원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교한 것과 관련해 “2단계 쿠데타”라고 언급하며 공감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 30여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둘의 모습은 많이 겹쳐 보인다”며 적은 김 의원 글을 공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윤석열 총장의 시작도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검찰의 권력에 조국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특히 ‘사람에 충성하지는 않으나 조직은 대단히 사랑하는’ 윤 총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고 하니 당시만 해도 ‘역심’까지 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세력이 윤 총장을 ‘떠오르는 별’로 보기 시작한다. 윤 총장도 서초동 ‘조국 대첩’을 거치며 ‘어차피 호랑이 등에 탔구나’ 싶었을 것”이라며 “이왕 내친 김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 울산시장 선거사건, 월성 원전사건 등 명분을 축적한 뒤 ‘전역’을 하고는 본격적으로 대선 판에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전두환 장군의 육사 졸업 성적은 126등이었다. 11기 졸업생이 156명이었으니 거의 바닥”이라며 “윤석열 총장은 9수 끝에 검사가 됐다. 그런데도 둘 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년 전 박근혜 탄핵 무렵 검사 윤석열과 두 차례 술자리를 한 적이 있다. 검사 후배들로부터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며 “‘다 저를 따르던 녀석들인데 그동안 연락 한번 없었어요. 그런데 세상이 바뀌니 모임 한번 하자고 성화입니다. 짜~아~식들’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면서 “전화 건 이들은 아마도 ‘윤석열 사단’일 것이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검찰의 의리, 그 실체가 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두환 장군이 ‘별의 순간’을 포착하는 데는 조선일보의 도움이 컸다”며 과거 조선일보 기사 제목들을 공유한 뒤 “40년 뒤 이번에는 윤석열에게 ‘별의 순간’을 안기고 있다. 지난해 연말 1면에 윤석열을 언급한 기사를 찾아보니 16차례였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40년 전 조선일보 방우영 사장은 전두환을 만나고 나서 ‘사람이 분명하고, 사나이다운 점이 있었다. 대장부구나 하는 첫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 현 방상훈 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며 “그는 윤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5·18 아침에 문득 궁금해진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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