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올라갔다 '휘청'…여름철 테트라포드 사고 주의보

      2021.05.20 14:20   수정 : 2021.05.20 14:28기사원문
제주소방서 대원들이 제주시 탑동 테트라포드에서 특별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제주소방서 제공)2021.5.20/뉴스1© News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이른 더위가 시작되고 방파제 인근 이용객이 늘며 테트라포드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둔 콘크리트 구조물로, 물이끼와 조개 등이 달라붙어 있어 미끄러질 경우 스스로 빠져나오기 힘들다.



테트라포드에서 떨어질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0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소방서 관할구역 내 테트라포드 추락사고는 총 18건이다.

이 중 4~9월에 13건(72%)의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관광객이나 낚시객이 테트라포드 위에 올라갔다가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음주상태로 올라갔다가 추락해 바다에서 표류하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제주소방서는 오는 21일 이호항 테트라포드에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특별구조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호 제주소방서장은 "방파제 테트라포드 추락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음주와 낚시를 삼가고, 인명구조함 위치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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