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강세..강남4구에 매수세 몰려

파이낸셜뉴스       2021.05.21 10:51   수정 : 2021.05.21 1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소폭 꺾였던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다시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주 (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4.8로, 지난주(103.5)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6주 연속 기준선(100)을 넘겨 상승한 것이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 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올해 3월 마지막 주까지 18주 연속 100을 웃돌고 있다. 이 지수는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후인 2월 둘째 주부터 내려가기 시작해 4월 첫째 주 96.1로 올해 처음 기준선 아래를 기록했으나, 한 주 만에 반등해 6주 연속 100을 넘기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4 공급대책으로 매수심리가 진정세로 돌아선 듯 했으나, 서울시장 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다.

이에 오세훈 시장이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 4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으나, 매수심리는 꺾이지 않고 오히려 높아지는 모양새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지난주 106.7에서 이번 주 111.5로 4.8포인트 올라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고, 전주 대비 상승 폭도 가장 컸다.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인근 반포·서초동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갔고, 잠실·가락·풍남동 재건축 단지 등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여의도·목동이 포함된 서남권은 103.3으로 지난주보다 0.7포인트 올랐고,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도 103.4로 전주 대비 1.4포인트 높아졌다. 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지난주까지 2주 연속 100.0에 머물렀으나, 이번주 101.1로 균형이 깨지며 매수세가 강해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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