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떠나려는 이재성 "꿈 꿔왔던 분데스리가나 EPL 구단 염두"
뉴스1
2021.06.01 14:25
수정 : 2021.06.01 14:25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29·홀슈타인 킬)이 향후 거취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번 달에 킬과의 계약이 끝나는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꿈꿔왔던 독일 분데스리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 킬에서 뛰는 이재성은 2020-21시즌 아쉽게 1부 승격이 무산됐다.
정규리그서 3위로 자리한 킬은 1부리그 16위 팀인 쾰른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1차전 원정서 1-0 승리했던 킬은 2차전 홈 경기에서 1-5로 대패하며 사상 첫 1부행이 좌절됐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리그 33경기에 나와 5골 6도움을 올렸고, 승강 플레이오프와 독일축구협회 컵대회인 DFB 포칼 등을 포함하면 15개의 공격포인트(8골 7도움)를 기록했다.
이재성은 2018년 여름 전북 현대를 떠나 킬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3시즌 통틀어 104경기에 나와 23골 25도움의 성적을 냈다. 연도별로는 첫 시즌에 5골, 지난 시즌에 10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8골을 넣었다.
유럽에서의 3시즌을 돌아본 그는 "첫해는 힘들었지만 2, 3년 차에는 잘 적응하면서 한국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면서 "경기력적으로 독일 무대에 (내 이름을) 충분히 알릴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긴 머리를 고수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발 스타일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미용실을 못간 것이 그 시작이었다. 유럽에서의 외로운 시간을 머리와 함께 버텨보자는 생각이었다. 좋아하는 분들도 계셔서 즐겁게 기르고 있다"고 웃었다.
이재성은 1000일 넘게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벤투 감독을 향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에게 신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면서 "선수들도 신뢰하고 있다. 감독님을 더 도와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동갑내기 친구인 황의조(보르도), 손흥민(토트넘)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친구들"이라고 전한 뒤 "흥민이나 의조나 앞으로 더 좋은 날이 왔으면 좋겠다. 오랜 만에 대표팀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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