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인근 화물선 13일만에 진화, '최악의 환경 재앙'
파이낸셜뉴스
2021.06.01 23:12
수정 : 2021.06.01 23: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리랑카 인근에서 지난 13일 동안 불타고 있던 싱가포르 컨테이너선의 불길이 드디어 잡혔다. 화재는 멈췄지만 사고 선박에서 뿜어져 나온 대량의 미세 플라스틱과 잔해들은 여전히 인근 해안을 뒤덮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1일 인디카 데 실바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은 이날 MV X-프레스 펄호의 불이 완전히 꺼졌다고 확인했다.
이번 화재로 수많은 컨테이너들이 바다에 빠졌고 배에 실려 있던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바다에 떨어졌다. 그 결과 인근 해안에는 컨테이너 잔해와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엄청난 규모로 밀려왔고 관광과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주변 어촌들은 경제가 마비됐다. 어업금지조치는 물론 수천명이 잔해 제거 작업에 투입됐다. 스리랑카 해양환경보호청은 "생태계의 피해를 여전히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사상 최악의 해양 생태 재앙'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선주인 X-프레스 피더스와 선원, 보험사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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