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 멘토’ 박세익 전무, 자문사 설립한다
파이낸셜뉴스
2021.06.02 09:08
수정 : 2021.06.02 09:08기사원문
5월 말 퇴사...연내 '체슬리투자자문' 설립 준비
[파이낸셜뉴스] '주린이 멘토', '동학개미의 교수'로 유명한 박세익 인피니티투자자문 전무(사진)가 독립해 투자자문사를 출범시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전무는 5월 말일자로 11년간 근무한 인피니티투자문에 사표를 냈다. 그는 '체슬리투자자문'(가칭)이라는 법인을 만들고 연내 출범을 목표로 자문사 설립을 준비중이다.
사명 ‘체슬리’는 영화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유명한 비행기 기장 이름인 체슬리 슐렌버거에서 따온 것이다. 체슬리 기장은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새떼에 부딪혀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비행기를 성공적으로 비상착륙시켜 155명의 승객을 모두 살렸다.
박 전무는 “투자자들 입장에선 운용능력도 결국 어떤 전문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체슬리 기장의 판단처럼 변동장 등 위기에서도 그간의 노하우를 살려 고객의 수익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존경받는 기업, 위대한 기업, 직원과 고객이 부자되는 기업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 여파에도 그가 운용 총괄을 맡던 인피니티투자자문 고객들은 시장 벤치마크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올해 전략으로 연말에 사서 내년 5월에 파는 일명 ‘할로윈 투자 전략’을 추천했다. 월가의 격언 중 ‘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말이 있다. 할로윈 지표로도 알려진 이 전략은 주식시장 통계상 보통 11월에서 4월까지는 강세장이 이어지고, 5월 매도(현금 보유) 후 가을(할로윈 근처)에 다시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이 관찰되면서 나온 말이다.
박 전무는 “11월에 사서 5월에 파는 할로윈 전략이 올해도 유망한 것 같다. 실제 인피니티 고객들도 5월에 엑시트 많이 해드렸다”며 “6~10월 말까지 유동성을 확보하고 좀 쉬어가는 전략을 택하고, 10월 이후 매수전략을 추천한다. 통상적으로 10월 말까진 변동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자문사 역시 고객들의 수익을 연 평균 20%이상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길 때 적극적으로 자금을 유치할 생각이다.
박 전무는 자문사 출범과 함께 26년 업력의 투자 경험을 정리한 실전 투자저서도 이르면 내달 출간 준비중이다.
그는 “27년이 넘는 펀드매니저 생활을 정리한 제 생애 첫 투자 저서다. 주식투자의 본질과 방법 등을 담았다”며 “주린이부터 주식을 10년이상 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집필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전무는 1994년 당시 대유투자자문 펀드매니저로 입사해 신한BNP파리바운용, KTB운용, 한화운용 주식운용 팀장 등을 거쳤다. 인피니티투자자문엔 2010년 4월부터 합류했으며 최근 ‘삼프로 TV' 등 인기 유튜버 방송 등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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