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턱밑까지 갔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파이낸셜뉴스       2021.06.03 18:21   수정 : 2021.06.03 21:13기사원문
‘3247.43’ 장중 3250선 돌파
반도체 대장주 강세 이끌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2%↑
약달러에 자금 유입 지속될듯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이 기대됐지만 결국 3250선 밑으로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약 9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23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 향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사상 최고치 문턱서 숨고르기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20포인트(0.72%) 오른 3247.4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4.27포인트(1.06%) 오른 3258.50까지 상승했고 장 막판까지도 325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 경신이 기대됐지만 동시호가에서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3250선 밑으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지난 5월 11일 기록한 3249.30포인트, 장중 최고치는 지난 1월 11일 기록한 3266.23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은 2381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기관 투자가도 449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개인은 686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폭이 컸다. 한 때 8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7만전자'로 전락한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2000원(2.48%) 오른 8만2800원에 마감됐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에 비해 3000원(2.38%) 오른 1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서는 삼성SDI(1.47%), 삼성바이오로직스(0.73%), LG화학(0.62%), 현대차(0.21%)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09포인트(0.93%) 오른 990.19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7억원, 12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주에 대한 우려 완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해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며 "지수가 레벨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올해 3·4분기 모바일 D램 고정가격과 거래가격이 오르고 하반기 수요가 견조하다는 시각으로 바뀌면서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지금까지 지지지부진했던 반도체와 자동차 섹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급상황 개선 기대

최근 기관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도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조5168억원에 달하는 순매도세를 기록한 외국인은 최근 2일간 270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이후로는 하루를 제외하고는 순매수를 지속, 881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기관도 773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은 최근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지난 5월 1일 이후로는 2조8013억원의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사이클 회복 기대감에 편승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외국인의 자금 유입은 미국 외 지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라며 "지난달 15개월만에 주식형펀드로 돈이 들어왔다는 점도 수급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변화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박스권에 갇혀 한국과 대만 등 기술주 비중이 높은 신흥국 증시의 할인 리스크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라며 "현재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관계는 0.12포인트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치(0.54포인트)를 하회하고 있어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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