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분류작업 거부 첫날, 경남에서 100여명 배송 차질
뉴시스
2021.06.07 18:30
수정 : 2021.06.07 18:30기사원문
택배 분류작업은 허브터미널(메인 거점)에서 서브터미널(지역별 거점)로 옮겨진 물품들을 운송장에 적힌 배송 지역, 즉 택배기사가 각 자 맡은 구역별로 나누는 작업이다. 일명 '까대기'라고도 하며, 통상 오전 7시 전후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출근 시간을 7일부터 오전 9시, 배송 출발시간을 오전 11시로 늦추고 분류작업을 거부했다.
통상 월요일은 택배 물량이 일주일 중 가장 적은 날인데도 불구하고 약 7000여건이 각 지역 터미널에서 배송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기사 1인당 하루에 300~400여개 물건을 배송하는데 일주일 중 가장 물량이 많은 화요일에는 이러한 '택배정체현상'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역에는 500여명의 노조 조합원이 있고 전체 택배 기사는 약 4000여명으로 파악된다.
택배연대 노조 황성욱 경남지부장은 "택배사는 택배기사들의 과로사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동현장 개선에 앞장 설 것을 촉구한다"며 "분류작업 등 택배기사 작업환경 개선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일과건강이 발표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분류작업은 코로나19 전보다 35.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지난해 1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택배기사 업무에서 택배 분류작업을 제외하고 택배기사 작업시간을 제한하며 심야배송을 금지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특히 택배 자동분류기(휠 소터·Wheel Sorter) 등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현장에 투입할 경우 이같은 어려움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지만 택배사들은 '재원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휠 소터와 ITS(바코드 인식기·Intelligent Scanner) 설치에 투입한 재원만 1400여억원에 이르는 등 출혈이 커 택배사들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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