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택배노조 전면 파업 돌입…장기화 땐 배송 차질 불가피
뉴스1
2021.06.09 15:06
수정 : 2021.06.09 15:06기사원문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정부와 택배 노사 간 사회적 합의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전국택배노조가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울산지역에선 전체 택배기사 중 약 35%가 업무를 중단해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배송지연 등 택배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 소속 택배기사 432명 중 우체국 등 쟁의권이 없는 50여 명을 제외하면 울산에선 38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한다.
택배업계가 추산한 울산지역 전체 택배기사 수가 1100여 명인 것을 비춰볼 때 울산 택배기사 35%가 택배 업무를 중단한 셈이다.
총파업에 따른 당장의 큰 차질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배송지연 등 '택배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조 소속 택배기사들은 이날 오전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해 배송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노조는 울산역에서 울산대공원 동문까지 차량 행진을 벌인 뒤 파업 집회를 열고 "7000명 조합원의 단결된 총파업 총력투쟁으로 사회적 합의·단체협약 완수하자"고 다짐했다.
노조에 따르면 택배기사들은 통상 오전 7시에 출근해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오전 11시쯤 배송을 시작, 밤 8시는 돼야 배송을 모두 마칠 수 있다.
배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선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게 노조의 설명이다.
앞서 택배노조와 택배사 등으로 구성된 택배 사회적 합의기구는 올해 초 택배사가 분류작업 인원과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의 1차 사회적 합의를 했으나, 노조에 따르면 택배기사들이 여전히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합의기구는 전날인 8일 2차 합의안 채택을 시도했으나 불발되자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울산에 직영 택배기사와 분류지원을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다.
로젠택배는 남울산·서울산지점 전체와 동울산·북울산·중울산지점, 울주지점 일부 관할지역에 대해 집하중지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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