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중낙연? 인생곡은 BTS '러브 마이셀프'"
파이낸셜뉴스
2021.06.10 12:51
수정 : 2021.06.10 12:51기사원문
이낙연, '엄근진' 이미지 탈피 행보 박차
"인생곡은 BTS '러브 마이셀프'"
"이낙연 말은 믿어도 된다는 평가 받고 싶다"
[파이낸셜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젊은 행보', '소탈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엄중 낙연' 이미지를 벗어나 '친숙한 국가 지도자'로 다가서기 위해서다.
9일 이 전 대표는 tvN 예능 '곽씨네 LP바'에 출연해 막걸리에 대한 애정부터 러브스토리, 개그본능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자신의 인생곡으로 정태춘 ‘촛불’, 시인과 총장 ‘가시나무’, 최희준 ‘맨발의 청춘’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의 인생곡으로는 '방탄소년단(BTS)'의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를 선택했다. 국무총리 재임 당시 방탄소년단의 국제적 인기 덕분에 외교적 도움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소탈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우선 배우자와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를 전하며 '인간 이낙연'의 모습을 부각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러브스토리를 풀어 놓으며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직접 열창 했는데, 배우자인 김숙희 여사가 등장하자 깜짝 놀라기도 했다. 김 여사는 "(남편이) 예전에는 (정치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안했는데 요즘에 많이 힘들어지니까 자주 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치권에 널리 알려진 '막걸리 사랑'에 대해 "(총리 재임 중 구매한 막걸리가) 99종이나 됐던 이유는 항상 모시는 손님의 고향에 맞춰 막걸리를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막걸리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막걸리를 즐기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대권주자로서 진실성과 사명감도 강조했다. 특히 하숙비도 내지 못할 만큼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이 정치권에 들어선 이유와 정치인으로서의 소명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훗날 듣고 싶은 평가를 묻는 질문에 "수많은 말을 하고 사라져 갈 텐데 시간이 지나도 ‘이낙연 말은 믿어도 돼’라는 평판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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